데이터 다큐멘터리: 데이터의 인권

JONGWON
7 min readFeb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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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0년 전의 삶과 비교해보면, 우리의 삶의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세대가 스마트폰을 잡고 있고,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고, 컴퓨터로 공부(업무)를 합니다.

이것이 normal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의 자취는 어딘가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내 개인정보는 이미 다 털려서 털어갈것도 없다 ㅋㅋ” 라며 의미없는 농담을 주고받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또는

“나는 ‘내 생각’ 대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주체적인 존재이다.” 라는 생각을 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는 다큐멘터리는 전혀 연관이 없을것 같은 두 질문이 사실 상호 긴밀한 관계임을 알려줄 것입니다.

글의 요약

  1. 기술의 발전덕에 정보를 쉽게 공유하는 CopyLeft 운동이 있었다. 하지만,세상은 꼭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바뀌진 않았다.
  2. SNS 시장이 커지면서 개인의 정보가 무단으로 수집/가공되며, 그에 따라 개인의 ‘생각’이 더이상 개인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3. 데이터 산업의 성장기에서 우리는 데이터 주권을 잃지 않도록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TPB AFK [The Pirate Bay Away From Keyboard]

파일공유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 TPB 창립자들의 법정 대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여러 문화 콘텐츠 산업에 피해를 입힌것 또한 사실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누군가의 삶이 윤택해 질 수도 있고 누군가는 피해를 입을수도 있습니다.

파일 공유가 좋다는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재판을 받게 되어버린 창립자의 억울한 이야기

창립자들은 법정에서 구형을 받지만 끝까지 (웃으면서) 항소합니다. 혹은 정치적 망명을 떠납니다.

그들을 지원해주는 정치적 세력[해적 당(Party)] 도 있고 사이트는 건재합니다.

그들의 동력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정신은 Copyleft 입니다. ‘파일 공유’라는 수단으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징역을 받아도 웃을 수 있고 싸워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선한 의도대로 세상이 흘러갔을까요?

훌륭한 기술과 좋은 의도만으로는 세상이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

The Great Hack [From. Netflix]

2016년 미 대선, 2012년 브렉시트 등 굵직한 정치 사안에 여론을 ‘조작’한 집단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Cambridge Analytica 라는 기업에 근무하던 관계자의 내부 고발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내부 고발자들이 입모아 말하길 CA(Cambridge Analytica)는

  1. Facebook의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설문자’의 정보를 얻어오고,
  2. 싸이월드 파도 타듯이 설문자의 친구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 합니다.
  3. 그리고 수집된 정보를 ‘가공’하고 ‘모델링’ 하여 개인의 성향과 행동을 ‘예측’ 합니다.

즉, 내 정보는 이미 다 수집되어 CA의 먹이감이 된 것입니다.

개인정보가 팔린게 문제가 되냐구요? 네. 됩니다. 🤥

여기서 문제는 2가지 입니다.

1. 비동의 개인정보 수집

SNS에는 우리를 알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이 ‘공개’로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비공개는 가능합니다.]

사진을 통해 생김새를, 포스팅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며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CA는 이 자유를 손쉽게 침해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친구들의 자유마저 침해하고 맙니다.

2. 개인의 행동 예측

CA는 예측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들의 생각과 행동양식을 ‘조금씩’ 바꿀 수 있는 선전물을 광고주들을 통해 미디어로 배포합니다.

트럼프나 힐러리 둘다 고민중인 중도층에게는 ‘반 힐러리’ 게시물을, 영국인들에게는 EU의 부당함에 대한 가짜뉴스 등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씩 잠식합니다.

‘이런거에 낚이는 사람들이 바보 아냐?’ 라고 생각하셨나요?

지금 당장 유튜브에 접속해서 ‘알고리즘’에 의한 동영상 추천 목록을 확인해보세요.

당신의 생각은 당신의 것인가요?

Social Dillema [Feat. Netflix]

Facebook, Instagram 등 여러 Social Media의 모토는 세상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연결’ 되었고 삶은 윤택해졌습니다. 이대로 해피엔딩일까요?

소셜 딜레마는 SNS를 직접 개발한 개발자들의 솔직한 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Google, Facebook, Youtube 등을 통해 ‘표현’하지만 사실 ‘잠식’ 당하고 있음을 우려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SNS 회사의 Business Model은 ‘사람들의 점진적이고 인지 불가능한 행동과 인식의 변화’ 임을 말합니다.

지나치게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들을 소비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강화’ 하고,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 만을 인지하게 됩니다.

종국에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바보’로 취급합니다.

왜냐면 내가 보는 콘텐츠들을 그 사람이 본다면 나와 생각이 다를리가 없기 때문이죠.

소름 돋는건 SNS 설계에 인간 심리를 녹였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유튜브의 새로고침을 누르는 것과 슬롯머신의 버튼을 누르는것은 심리학적으로 동일한 메커니즘이라고 그들은 설명합니다.

뇌에게 더 많은 도파민을 뿜게하고 중독시켜 우리를 좀비로 만들어 버릴지도 모르죠.

SNS 회사가 파는 “상품"은 바로 생각이 잠식된 개인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SNS 회사의 Business Model은 ‘사람들의 점진적이고 인지 불가능한 행동과 인식의 변화’ 임을 말합니다.

지나치게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들을 소비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강화’ 하고,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 만을 인지하게 됩니다.

종국에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바보’로 취급합니다.

왜냐면 내가 보는 콘텐츠들을 그 사람이 본다면 나와 생각이 다를리가 없기 때문이죠.

소름 돋는건 SNS 설계에 인간 심리를 녹였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유튜브의 새로고침을 누르는 것과 슬롯머신의 버튼을 누르는것은 심리학적으로 동일한 메커니즘이라고 그들은 설명합니다.

뇌에게 더 많은 도파민을 뿜게하고 중독시켜 우리를 좀비로 만들어 버릴지도 모르죠.

그러니 다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당신의 것인가요?

데이터에는 인권이 필요한가?

한국에서는 데이터 3법 개정,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 방안 추진 등 데이터 개방에 대한 적극적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K-뉴딜을 통한 데이터 레이크 댐 구축, AI 인재 확보 등을 준비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데이터 과학이 미치는 개인 삶의 침해 정도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은듯 합니다.

개인의 행동양식이 어느정도 ‘정의’ 되면 삶은 편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삶을 ‘조종’ 당하기 쉬워진다는 뜻 아닐까요?

저 역시 데이터 과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개인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정보는 직접적으로, 상업적으로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미디어에 보도 되는건 개인의 정보 악용 정도이지만, 방만한 기업은 더 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암호화되고 집단화된 데이터라도 인권을 침해할만한 요소가 없는지 계속해서 검토하고 법제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에서 하는 법률검토란 현재의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2022년 데이터 시장은 성장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에서야 말로 데이터 인권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고,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지어야 할때가 아닐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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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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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ONGWON

Interested in solving buisness problem with bigdata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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